5만원권 위폐 적발…“위조지폐 수법 갈수록 정교”

김영식 / 2019-09-23 15:33:12
KEB하나은행 “진폐 같은 홀로그램 사용 등 위조수법 진화”
▲ 최근 5만원권 위폐가 적발된 가운데, 위조수법은 점차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폐와 위폐 숨은그림 비교를 통해 초상화 인쇄 후 합지해 숨은그림을 모방한 사실을 알 수 있다.(사진=KEB하나은행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그간 감소세에 놓여온 위조지폐 범죄수법이 최근 시중은행에 적발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우리 돈 위폐 적발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수법은 점차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우리 돈 5만 원권에 적용된 위·변조 방지 장치를 정교하게 모방한 신종 위조지폐가 최근 발견됐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관계자는 “돈의 위폐 적발량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적발된 이번 위폐는 고성능 잉크젯 프린터 등을 활용했던 기존의 제작수법과 여러 가지 다른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이번에 발견된 위폐가 얇은 특수용지에 화폐의 앞뒷면이 별도로 인쇄돼 합지(合紙) 됐고, 숨은그림과 부분노출은선이 별도 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진폐의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는 등 기존 위폐 식별법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정교하게 제작됐고, 상당기간 유통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관련자료 일체를 관할 경찰서에 넘겼다.

진폐의 띠형홀로그램이 위폐에 그대로 오려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사진=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은 최첨단 장비와 위폐 전문가로 구성된 국내 금융권 유일의 위폐전담조직인 ‘위변조대응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외화 위폐 적발량의 90%(한은 집계기준)를 상회하는 위변조 대응력을 보이고 있다.


이호중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실물 화폐 유통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5만원권의 자기앞수표 대체효과로 100조원이 넘는 화폐가 시중에 유통 중”이라며 “매년 5천억원이 넘는 원화 화폐가 해외로 수출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격에 걸맞는 최신 인쇄기술의 품격있는 새 화폐의 제작이 본격 논의돼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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