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분기 수익률 하락…국내주식 –25%

김영식 / 2022-11-29 15:33:36
“시장 악화 속 대체투자·해외채권 수익률 선방” 자평
▲ 국민연금공단 전경.(사진=국민연금공단)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96조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기간 –7.06%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올 3분기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16.24%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낸 것은 2022년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에 걸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공격적인 통화 긴축기조를 보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

게다가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치 상회, 유럽 에너지위기 경계감 및 영국발 재정불안 등이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3분기 국민연금기금의 대체투자자산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는데, 대부분이 이자·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다. 대체투자의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한다.

한편,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은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 하락 폭 축소에 기여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에 의한 달러 강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기회 모색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식

김영식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