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봄이고 푼,
시인 강숙려
빠알갛게 타올라 두근두근한 계절
향기로워라 꽃물 들 것 네
내 나이 열 살만 내려 준다면
한 번쯤 해 보고 싶은 사랑놀이
그 짓은 언제나 아름다운 일
내 나이 스무 살만 내려 준다면
꼭 한번 다시 해 보고 싶은 일도 있는데
오메, 죽 것 네.
꽃잎 앞에서도 부끄럼 타던 시절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기도 아깝겠네
일장춘몽이라니 나그네 인생길에
그만하면 복인 것을 아쉬워 말거라
여복하면 오늘 떠난 이도 있을랴
네겐 꿈꾸는 내일도 있잖은 가
그래도 봄이고 푼,
가을 단풍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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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력 -
강 숙 려
시인, 소설가, 캐나다 밴쿠버거주, (사)한국문인협회원, 현대시인협회원, 나래시조, 미주 시조월드 등 외 회원, 시집 : 『바람결에 스치듯』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캐나다밴쿠버지부 회장이며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 작품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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