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역깡패들 범죄행위 도와주고 있는 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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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소재 동광비즈타워 입주민과 관리단이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관리업체인 이스타비엠이 용역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협박과 공갈을 가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히고 혔다. |
동광비즈타워 입주민과 관리단은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관리업체인 이스타비엠이 용역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협박 및 공갈을 가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입주민 측에 따르면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은 지난 10월 18일 전체 입주민들이 참여하는 관리단 집회에서 관리업체를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84%의 입주민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스타비엠은 형편없이 건물관리를 하면서도 매달 1억원(평당 관리비 기준 시세보다 약 30% 이상 비싼 금액)이 넘는 막대한 관리비를 받아가는 등 수많은 문제점들이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이스타비엠은 관리단집회 결과를 보고 그 날 바로 자발적으로 퇴거했다.
그럼에도 이로부터 20일이 지난 7일 일요일, 기존 관리업체는 아무도 상주하지 않는 새벽 시간을 틈타 용역을 동원, 입주민들이 평화롭게 점유‧사용 중이던 관리사무실의 문을 용접기로 구멍을 뚫어 손괴하고 불법 침입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관리단 관계자는 “기존 관리업체는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 용역들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까지 동원해 불법 점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면서 용역계약 기간을 연장하라거나 통신사업권을 보장하라는 등 협박과 공갈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은 방관만 하고 있다는 게 입주민 측 불만이다. 입주민들의 법률대리인 이현조 변호사는 “(기존 관리업체의) 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임에도 경찰은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다”며 “오히려 남양주북부경찰서 정보경찰은 관리업체와 협상을 하지 않으면 이들을 강제로 내보낼 수 없다면서 입주민들에게 협상을 종용하고 있다. 사실상 경찰이 용역깡패들의 범죄행위가 계속되도록 도와주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남양주북부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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