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 대규모 투자

김영식 / 2019-01-03 15:39:07
국내 제조업 부양 위해 ‘군산’ 투자…“1,500억 원 규모”
▲ SM그룹은 중화학공업의 핵심 소재인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에 대규모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사진=SM그룹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SM그룹은 반도체,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 중화학공업의 핵심 고급소재인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관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SM그룹은 3일 “제조부문 계열사인 신광을 통해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제조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침체된 국내 제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고려해 중국 등 해외가 아닌 국내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전격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지정코일센터인 신광은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전라북도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연간 30만 톤 규모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


현재 총 면적 67,103㎡(2만여 평)의 사업부지에 1,500여억 원을 투자해 공장건물 확보 및 제조설비 구매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은 통상 두께 5mm~200mm,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에 달하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의 고강도 소재다.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챔버,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 플랜트의 후육관,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이며, 일반 탄소강 후판과 차별화되는 중화학 공업의 핵심 소재다.


현재 국내에는 연간 약 14만 톤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수요가 존재하며, 국내 한 업체가 1990년부터 독점 생산‧공급 중이다. 연간 약 7만 톤(추정)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 제품들로 수입·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광은 수입품 수요 대체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 현지시장 개척 및 유럽과 일본‧미국 등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런 사업전략을 기반으로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 부문에서만 오는 2020년 3000억 원 규모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광은 특히 약 2,0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신광이 도입키로 한 레벨러는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생산공정의 핵심 설비로, 후판의 표면 굴곡을 평탄하게 만드는 장비다.


롤 타입 (Roll Type) 레벨러는 기술적으로 세계 최첨단 4세대로 진화한 일본 스틸플랜텍 사의 레벨러로, 최대 5,700톤의 파워로 55mm 후판을 단번에 평탄화 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또한 프레스 타입(Press Type) 레벨러는 일본 코지마 사의 레벨러로, 최대 200mm의 후판을 2,500톤의 압력으로 숙련 작업자의 도움 없이 자동 교정이 가능하다.


이 같은 최첨단 레벨러 도입으로 신광은 국내업체 간 경쟁을 뛰어넘어 세계 수준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메이커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이번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신규 투자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자동차 군산공장의 철수로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군산 경제에 수백여 명의 신규 고용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고용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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