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남동 ‘연트럴파크’ 활기…상권 되살아나나

김영식 / 2020-07-30 15:40:24
‘경의선 숲길’ 5월 한달 520만명 방문…매출도 상승세
▲ 경의선 숲길 '연트럴파크' 전경.(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이른바 ‘연트럴파크’ 인근 상가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주춤했던 지역 상권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유동인구 수 총 52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매출 회복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 


◆ ‘연트럴파크’ 과거 인기 되찾나?


30일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연트럴파크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17만2,88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30일 기준) 약 520만 명의 인구가 연트럴파크 상권을 찾았다는 셈이다.


SNS 홍보 효과와 인근 연세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홍익대학교가 입지한 영향 등으로 연트럴파크 상권 젊은 층 유동인구는 높은 수준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이들은 전체 중 21.1%를 기록했다. 


이어 ▲30대(20.8%) ▲40대(18.7%) ▲60대 이상(19%) ▲50대(17.2%) ▲10대(3.2%) 순이었다. 상권 내 유동인구 비중에서 20·30대가 41.9%를 기록하며 상권 유동 인구 연령대는 비교적 낮았다.


‘연트럴파크’ 상권 내 카페 월평균 추정 매출은 5월 기준 1,67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마포구 월평균 추정 매출 1,589만 원 대비 88만 원 높은 매출이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7.3%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매출도 32%를 기록하며 20‧30대 매출이 총 매출의 69.3%에 달했다. 


그러나 연트럴파크 상권 역시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은 피해 가지 못했다. 감염병 창궐 전인 지난해 12월 연트럴파크 내 카페 평균 추정 매출은 약 2,000만 원이었으나 올해 2월 매출은 약 1,400만 원까지 하락했다. 


바이러스 확산이 잦아든 4월부터 매출은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5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연트럴파크 상권은 지하철역 인근, 다수의 대학교 등 입지적으로 좋은 상권인데 특색 있는 점포들까지 더해져 그 인기는 높아졌다”며 “또한 경의선숲길 공원도 가까워 쉴 곳과 볼거리도 있어 젊은 층의 상권 유입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연트럴파크 상권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고 임대료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기존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위험도 있어 상권이 침체된 분위기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연트럴파크’는 총 연장 6.3km, 폭 10~60m의 선형 공원으로, 지난 2005년 이 지역에 있던 지상철도 용산선이 지하화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공원 조성은 2009년부터 시작됐고, 2016년 5월 21일 모든 구간이 완공됐다.


공식 명칭은 ‘경의선 숲길’로 공원이 조성되면서 골목상권도 활성화됐다. 공원 인근에 특색 있는 카페‧식당‧주점 등이 있으며, 위치도 2호선 홍대입구역과도 가까워 젊은 층 유입이 이뤄지며 단기간에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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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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