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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CU에서 판매 중인 곰표 밀맥주가 판매량 면에서 최근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CU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이미 지난해 폭발적 인기로 편의점 CU 매장별 품귀 현상이 빚어졌던 곰표 밀맥주가 올해 들어 더욱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카스·테라 등 대형 맥주사 제품 판매량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U가 지난달 29일 국내 1호 위탁생산 수제맥주로 곰표 밀맥주 물량을 월 300만 개 대량 공급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량 공급 불과 이틀 만인 지난달 30일 기준 국산·수입 맥주 모두를 포함해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선 편의점 맥주 역사를 새로 썼다는 호평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30여년 간 편의점 차별화 맥주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한 것은 최초 사례다.
CU가 지난달 말 대량 공급에 나선 이후 현재 하루 평균 약 15만 개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이 20만 캔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 판매 증가세다.
작년 5월 출시된 곰표 밀맥주는 출시 직후부터 공급물량 부족에 시달리다 최근까지 품절 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다가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자 다시 날개돋친 듯 판매량이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주류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는 타 업체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이 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롯데칠성음료에 위탁 생산을 맡긴 바 있다. 이에 지난해 대비 생산량이 1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CU 전체 수제맥주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CU의 수제맥주 매출 비중은 10% 수준이었으나 곰표 밀맥주 대량 공급 이후 28.1%까지 치솟았다. 또한 곰표 밀맥주 후속 상품인 ‘말표 흑맥주’, ‘오렌지는늘옳다’ 등 다양한 이색 맥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CU 수제맥주의 전년 대비 매출은 365.5%로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CU 관계자는 “국내 첫 수제맥주 위탁생산으로 공급이 크게 늘어난 곰표 밀맥주가 그간 잠재된 수요를 흡수하며 편의점 맥주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신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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