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평선축제, 곳곳 준비 부실

조주연 / 2018-09-28 15:47:54
개막 일주일 앞두고도 숙박정보 등 엉망
▲  지난 26일 김제시 하동에 위치한 대형 전광판이 꺼져있다.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5년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김제지평선축제가 개막을 일주일 남겨두고 있다.

 

글로벌 축제 진입을 앞둔 만큼 축제를 준비하는 해당 지자체 입장에서는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바짝 긴장한 모양이다.

 

축제 성공은 무엇보다도 관광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만족할 만한 숙박시설과 정보 제공이 선행되어야 하고 함께 소비도 이루어지게 된다.

 

제20회 김제지평선축제의 숙박정보는 어떨까?

 

축제 홈페이지 첫 화면부터 숙박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어렵게 ‘농촌에서의 하루’프로그램을 찾았지만 바로 숙박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숙박정보가 ‘홈페이지 참조’로 되어 있고 해당 숙박 장소와 연락처,링크만 나와있을뿐, 가격등 숙박정보는 전혀 얻을 수 없다.

 

해당 링크를 타고 관련 홈페이지로 이동하면 또 다시 난관에 부딪친다. 해당 홈페이지 어디에도 숙박관련 정보가 없다.

 

어쩔수 없이 포기하고 다른 숙박 정보가 있을 것을 기대하고 지평선 축제 공식홈페이지를 다시 둘러본다. '지평선 팜 스테이‘라는 숙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이마저도 이용자를 시험에 들게 한다. 35개의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숙박신청을 받는다는건데 가격을 알수 없다.

 

가격을 알기 위해서는 원하는 날짜 클릭 후 김제시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거나 공공아이핀,휴대전화인증 등의 과정을 거처야 한다. 숙박정보도 알기전 지쳐 지평선 축제 관광을 포기할 판이다.

 

앞서 김제시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체류형 관광지를 표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숙박 문제가 절실히 필요하고 준비해 달라"는 이정자 시의원의 관련 지적이 있었다. 사실상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 듯 보인다.

▲  무주 반딧불축제 공식홈페이지, 첫 화면에 숙박관련 정보 이동링크가 있다.

 
얼마 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무주 반딧불이 축제 홈페이지는 상황이 달랐다. 축제 공식홈페이지 첫 화면에 바로 숙박관련 정보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가 있고 클릭 한번에 수십종류의 숙박정보를 할인된 가격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할인폭도 쏠쏠하다.

 

5년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역임한 홈페이지 숙박정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  지난 27일 김제지평선축제 공식 홈페이지의 공연일정 갈무리, 28일도 같은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개막을 일주일 앞에 두고도 김제지평선축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공연정보 및 출연진은 지난 2017년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축제 홈페이지는 사실상 관광객들의 길라잡이 역활을 한다. 실제로 몇해 전 김제시의 인근도시에서 열린 '와일드푸드축제'의 경우 접속량 폭주로 공식 홈페이지가 다운되 는 상황까지 발생됐다. 휴일에 벌어진 일이여서 고스란히 관광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졌다.

 

지난 추석연휴동안 고향과 성묘를 위해 먼 도시민을 비롯해 인근 도시민들까지 적지 않은 사람들이 김제시를 찾거나 통과했다.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도로 전광판은 절호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수천만원은 넘었을 것으로 보이는 이 대형 전광판은 연휴 마지막날(26일)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상황이 어떻든 가지고 있는 장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꼴이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준배 김제시장은 오늘(28일) 오전부터 축제가 열릴 벽골제에서 전대식 부시장, 국장, 실과소 읍면동장 등 무려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현장보고회를 가졌다고 한다.

 

과연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 중 축제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관광객의 입장에서 김제지평선축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가진이가 단 한사람도 없는지 심각하게 의문이 든다. 공식 홈페이지를 몇번 방문만 해봐도 느낄 수 있는일 일 텐데 말이다.

 

한편, 김제 지평선축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벽골제 및 시내권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0회 김제지평선축제는 5개 분야 66개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온가족 웃음 가득한 101가지 체험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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