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리츠 자산관리회사 예비인가 신청

최경서 / 2019-08-06 15:51:26
개발·임대 리츠 등 직접 출자…"종합 디벨로퍼 회사 거듭날것"
▲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대우건설이 국토교통부에 리츠 자산관리회사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7월 11일 ‘투게더투자운용(AMC 명칭)’에 대한 예비인가를 신청해 올해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교보증권·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한다.


대우건설은 개발리츠나 임대리츠에 직접 출자함으로써 디벨로퍼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 등도 함께 하는 ‘종합 디벨로퍼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것.

이를 통해 기존의 시공이익 외에 개발이익·임대이익·처분이익 등을 수취한 뒤 사업 수익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국내 리츠 시장은 2016년 국토교통부가 리츠 자산관리회사의 업역 제한을 완화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을 시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리츠가 임대주택 개발·운용이나 대기업의 부동산 자산관리 수준에 그쳤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우건설이 리츠의 본래 취지에 맞게 일반인들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생각이다. 국내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상업시설·오피스 등 다양한 실물자산도 매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AMC의 첫 투자대상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스타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된다. 대우건설이 조성 중인 ‘행정복합도시 스타레이크 시티’에 대형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공동출자자인 HTH가 보유하고 있는 리츠(대림동 뉴스테이, 장위동 임대주택 등)도 위탁 운용한다.

리츠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AMC설립을 반기는 분위기다. 기존 부동산 실물자산 투자나 공기업의 대형 임대주택사업에만 국한됐던 리츠 시장에 대우건설이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 산업에 진출하고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만들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리츠운영을 20개이상 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국내 최고의 종합 디벨로퍼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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