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뉴스, ‘언론사 숨김’ 기능 제공…이용자 중심 개편

김영식 / 2021-06-18 16:17:28
민주당, 언론개편 방안 중 하나…발표 하루 만에 즉각 시행
▲ 네이버는 이용자가 원치 않는 언론사를 숨길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사진=네이버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여당 주도로 포털을 중심으로 한 언론개혁이 시동을 건 가운데 포털사 네이버는 이용자가 원치 않는 언론사 기사를 스스로 숨길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뉴스 이용자가 추천을 원하지 않는 언론사 기사를 직접 제외할 수 있는 숨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불과 하루 전인 17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발표한 여당의 관련 개편안에 포함된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그간 업계에서 무게를 둔 ‘여당 언론개혁안의 신속한 추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앞서 포털 다음 운영사 카카오도 지난 3월 모바일 다음 뉴스에 언론사 선택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용자는 홈페이지 화면 ‘MY뉴스’ 상단 우측에 표시된 ‘숨김 설정’에서 자신이 원치 않는 언론사를 선택하면 추천뉴스 영역인 ‘MY뉴스’와 ‘섹션별 헤드라인 뉴스’에서 해당 언론사 기사가 사라진다.

다만 일반적인 뉴스 추천 알고리즘 원칙으로 ‘숨김’으로 설정된 언론사가 너무 많거나, 추천 및 구독 중인 언론사 뉴스를 모두 읽어 자동추천 뉴스에 제공되는 기사가 부족하면 숨김 설정한 언론사 기사가 노출될 수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하고, 해당 언론사가 추구하는 편집의 가치를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도록 언론사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포털사의 뉴스 편집권을 없애고 독자가 직접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향의 언론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악의적 허위 보도로 피해를 본 경우 ‘최대 3배 보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도 여기에 포함됐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열린 민주당 미디어혁신특위 회의에서 “뉴스 편집권을 국민에게 돌려줘 매체 선택도 이용자가 직접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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