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출입자 명부 관리
미리 준비한 음식·막걸리 나눠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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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김제시가 벽골제 내에서 행사를 주최한 가운데 관광객들이 오밀조밀 몰려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도가 선정한 대표관광지 한 곳에서 방역수칙을 넘나드는 행사가 펼쳐졌다.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고 출입자 명부 작성은 형식적이였으며 술판까지 벌인 이 행사를 주최한 곳이 다름아닌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나서야 할 지자체라는 상황이 더 당혹스럽게 한다.
지난 8일 오전, 전북 김제시 벽골제 관광지 내 에서 전통혼례공연이 펼쳐졌다. 정부의 기본방역수칙에 따라 행사장 입구에 체온측정기와 출입자 명부가 놓여져 있었지만 관리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행사 전부터 모여든 수십명의 관광객 일부는 발열체크, 출입자 명부 작성없이 안으로 입장했다.
행사 시작 시간이 가까이 되서야 모습을 보인 관계자는 행사장 주위를 맴도는 관광객들에게 “안으로 입장해 관람하라”고 권유한다.
다른 여러 행사들이 축소된 내용 또는 비대면,비접촉 등으로 진행되는 있는 상황과 많이 달라 보인다.
그렇게 인원제한 없이 입장한 행사장 내부의 관광객 들은 거리두기는 고사하고 서로 밀착한 상태로 어깨를 부딪히며 자리 다툼까지 벌인다.
통제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챙겨야 할 벽골제아리랑사업소 관계자는 관광객들에 섞여 휴대전화를 들고 동영상을 촬영하기에 바빠 보였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미리 준비한 음식 등을 관광객 들에게 나눴는데 막걸리까지 등장했다.
행사가 진행되고 마친 후에도 관광객들과 행사관계자들은 음식과 술을 나눠 마셨다.
이 행사 방역관리자 A씨는 술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농촌마을이라 찾아오신분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또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인력 부족 등”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를 주최한 곳은 김제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