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반짝일 수 없을 때 강물만 바라본다”설명
원초적 순수 배인 “엄마 간호하느라 너무 애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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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잖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삶의 긍정 에너지를 주는 이송자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검은 건반의 과장법’(등대지기 시선57)을 펴낸 데 대한 평단의 보편적 평가다. 이송자 시인의 작품세계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이 말처럼 그는 조용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생이 갖는 기본적인 상실의 기억을 일상의 무감각에 함몰시키지 않고 ‘흔적의 마술’로 승화시킨다.
이송자 시인 자신도 “스스로 반짝일 수 없을 때 흐르는 강물만 바라본다.”는 탄식으로 이번 시집을 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인 윤슬이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 빛나지 않더라도, 빛에 비쳐 반짝일 뿐이더라도 바람에 자신을 맡기고 잔잔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불변의 법칙’을 이송자 시인은 여러 주제의 시를 통해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유나 문학평론가가 “시인의 전작들에서 볼 수 있듯 자신의 삶조차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신선한 포착을 하는 시세계를 보이고 있다”며 “심각한 상황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오히려 위로를 건네는 특유의 애이불비(哀而不悲)적인 삶의 자세는 서늘할 정도의 충격”이라고 말할 정도로 현실 초월적 문학성을 보이고 있어 시인이 지닌 고결한 이상(理想)을 뒷받침하고 있다.
4부에 걸쳐 모두 60편의 시를 선보이고 있는 이번 시집에서도 ‘꽃’과 관련된 시어가 유난히 자주 등장한다. 꽃은 각기 꽃말이 있듯, 다양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어떤 사물을 뜻한다. 우리말에서 ‘꽃’은 아름다움의 상징어이다. 또한 인기가 많거나 곱고 향기나는, 연약한 여인에 비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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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송자 시인. |
이송자 시인은 침잠의 언어로 스스로에게 묻는다. “어디쯤만큼 흘러 온 걸까. 어디쯤까지 흘러갈 수 있는 건가. 강가에서 물드는 저녁이다.”
그리곤 원초적 순수가 짙게 배인 애틋한 심정으로 JY에게 혼자 되뇌듯 말한다. “엄마 간호하느라 너무 애쓰지마.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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