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추석 연휴 가족모임 감염 6건

이효진 / 2020-10-09 16:27:02
'n차 전파' 사례만 4건…대전 일가족 관련은 4차 전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 백신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추석 연휴 기간 가족 만남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모두 6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9일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간 가족 만남과 관련된 감염 사례는 각 지자체를 통해 수집하는 중인데 현재까지 6건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6건 중 2건은 추가 전파가 없는 개별 사례이며, 나머지 4건은 추가 전파로 이어진 사례다.


우선 개별 사례 2건은 추석 연휴 기간 서울 거주자가 부산으로 이동한 후 확진된 사례와 경기도 거주자가 고향인 인천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가족 만남을 통해 추가 전파된 사례를 보면 경기도 거주자가 경남을 방문해 가족을 만난 후 어머니가 감염되는 등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연휴 기간 가족 모임을 통해 현재까지 모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화성시에서도 역시 연휴 기간 중 가족 모임을 가졌으며 여기서 6명이 감염된 상태다.


특히 대전 가족 모임의 경우 가족뿐 아니라 지인, 지인의 가족, 직장으로까지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전날 12명에 이어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8명이다.


당사자인 대전 일가족 3명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30일 식사 모임을 가졌으며, 이 가족 구성원은 이틀 전인 28일 지인 2명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만남을 가진 지인 한 명은 지난 1일 자신의 가족 8명과 모임을 가졌는데, 추가 확진자가 운영하는 공부방에서 5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표 가족에서부터 공부방까지 모두 4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곽진 팀장은 "두 개의 소그룹으로 나눠 한 가족이 3명, 또다른 가족이 8명인 상태"라며 "총 11명이 연휴 기간 중 가족 모임과 관련한 감염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우려했던 것처럼 추석 연휴 기간 가족 또는 지인 모임 이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가족 및 각종 소모임 등을 통한 추가전파 위험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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