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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영화제에서 수상했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대한민국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로 77회째를 맞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2대 시상식 중 하나다.
미국 LA 비버리힐스에서 5일 오후 5시(현지 시간)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봉 감독의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봉 감독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골든글로브 트로피까지 품으며 또 다시 대한민국 영화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 아카데미 더불어 美 2대 영화제 중 하나
이 자리에서 봉 감독은 “놀랍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장벽도 아닌 1인치 남짓 되는 자막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 세계 관객을 향해 말했다.
이어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감독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라며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바로 영화”라며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직후 봉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기생충은) 자본주의에 관한 영화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과 같은 나라로서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봉 감독은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나 사회적인 주제도 있지만, 그것을 아주 매력적이고도 관객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전해준 뛰어난 배우들의 매력이 어필됐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미국 현지 언론과 평단의 호평 속에 뉴욕‧LA 등 3개 상영관에서 선 개봉한 바 있다. 당시 ‘기생충’의 오프닝 스코어는 역대 북미서 개봉한 모든 외국어 영화의 극장당 평균 매출을 넘어선 신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개봉 후 상영관 수를 최대 620개까지 빠르게 확장했으며, 개봉 80여 일이 지난 5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 2,390만739달러(약 279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이자 모든 외국어 영화 중 흥행 순위 8위의 기록이다. ‘기생충’의 이 같은 북미 흥행세는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과 함께 내달 예정된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앞선 ‘플란다스의 개·살인의 추억·괴물·마더·설국열차·옥자’에 이은 봉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다.
봉 감독은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흥미를 제공하며 사회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