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12월

홍윤표 / 2022-12-08 16:41:49
시인 류순자

12

          시인 류 순 자

 

열정들 떠난 후

고단한 몸 추스르네

맑은 슬픔 원망하며 글썽이며

아집으로 살아온 나

자책하지 말자

우주에 우뚝 선 이제

쓸쓸해 하지 말자

지탱해 온 세월들이 남긴 상처

욱신거리네

부러진 꿈의 가지 이렇게 볼품없어도

덧없는 기다림 속

은총으로 오실 부모가 눈 앞에 있다

여린 햇살의 음표들 매달려

온몸 쑤시는 고통 버텨온 나

몇 잎 그리움으로 묵은 슬픔 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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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력

1995문예한국시 등단, 경북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화선양위원. 시집산을 보다가 길을 잃었다』『익은 꿈은 상처다, 한글문학상 대상, 세계환경문학 자랑스런 문인상, 올해의 우수작가상 수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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