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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고속충전기가 안전사고 관련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소비자원)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최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고속충전기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충전기는 일반 충전기보다 높은 전압을 사용하고 있어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자발적 시정 권고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고속충전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은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충전기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인증 대상 전기용품 중 ‘정보·통신·사무기기의 직류전원장치’에 해당하며 안전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20개 중 4개 제품(20.0%)은 화재·감전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했다.
이 가운데 1개 제품(5.0%)은 높은 전압 공급 시 부품 간에 누설전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전부 사이에 유지해야 하는 최소거리(공간거리 및 연면거리(두 개의 도전부 사이의 회로를 따른 최단 거리))가 기준보다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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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비자원. |
또 다른 1개 제품(5.0%)은 접촉전류(기기의 부품을 접촉하는 경우 인체를 통해 흐르는 전류)가 허용기준보다 높아 감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었다. 또한 2개 제품(10.0%)의 일부 부품은 기준 온도를 초과해 과열로 인한 화상이나 화재의 발생 우려가 있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절연거리·접촉전류·온도상승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수입·판매한 4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3개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중지 및 회수(교환·환급 등) 등 시정 조치키로 했다.
아울러 국가기술표준원에는 ▲고속충전기 등 직류전원장치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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