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철도 ‘문끼임 사고’ 원인은?…“안전운행 위협”

이효진 / 2019-09-03 16:51:42
CCTV 사각지대와 7.5㎜…사고 재발 않도록 시스템 개선필요

▲ 송도호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이 하루 1,0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나 전동차 출입문에 끼여 부상당하는 승객의 수도 덩달아 매년 수백 명에 육박하고 있어 안전운행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끼임사고’의 주된 원인이 승하차 공간의 CCTV사각지대와 출입문센서의 7.5mm이하 물체 감지 불능으로 인한 것임이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승강장안전문 설치역 출입문 취급 매뉴얼’에 따르면 ▲ 승무원은 역에 진입해 정위치 정차 후 출입문 개방상태 확인 ▲ CCTV 및 육안을 통해 승객의 승하차를 확인 ▲ 승하차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닫힘 예고안내방송(자동or육성)을 시행 후 출입문 닫힘 버튼 취급 ▲ 출입문 끼임 판단은 출입문 대표 등을 통해 확인하며, 출입문 끼임 발생 시 전체 재개방 후 닫음버튼 취급을 하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승하차 시 승무원은 CCTV 및 육안을 통해 승객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나 출입문과 승강장안전문 사이의 공간은 현행 CCTV로는 볼 수 없으며 1인 승무의 경우 육안으로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지하철 승강장 앞에 안전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또한, 출입문 끼임 판단은 출입문 대표 등을 통해 확인하도록 돼 있으나 이마저도 출입문센서가 7.5mm 이하 물체를 감지하지 못하며, 강한 힘으로 닫히고 자동으로 개방되지 않아 결국 부상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요인이 밝혀진 것이다.

서울시의회 송도호 시의원은 서울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을 대상으로 한 현안질의를 통해 “승하차 공간의 CCTV사각지대와 출입문센서 문제로 문끼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과거 문끼임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김포공항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감사원 자체감사활동심사평가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가 전년도 대비 한 계단 하락해 부진하게 나온 점을 지적하며, 감사조직을 강화하고 일선 현장을 철저히 점검해 청렴도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지적된 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개선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1~8호선 도시철도 승강장에서 발생한 문끼임사고는 작년부터 올해 7월까지 치료비 지급기준으로 236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치료비를 지급하지 않은 가벼운 부상과 미신고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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