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환경에서 必환경으로…마케팅 트렌드 변화

최경서 / 2019-07-30 16:45:42
미세먼지 등 문제 심각…시대 맞춰 변화·진화 프로그램 선보여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네파 레인트리 캠페인과 웅진코웨이·스타벅스·칼스버그 모습. (사진=각사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기후 변화·플라스틱 폐기물 증가·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 문제가 사회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이전에는 친(親)환경 활동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선택 아닌 필수’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인 이른바 ‘필(必)환경 시대’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의 특징과 소비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관련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 일상 친환경 활동에 자연스레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동참 유도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 등이 많은 미디어를 통해 연신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 등에 동참하고 있다.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들고 다니기, 빨대 사용 줄이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경각심 없이 자연스럽게 행해왔던 일들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첫 발걸음일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비오는 날 지하철 또는 건물에 들어갈 때 쉽게 볼 수 있었던 비닐 우산 커버에 집중했다. 네파는 방수 원단의 자투리를 활용해 재사용이 가능한 업사이클링 우산 커버를 제작해 이를 기존의 비닐 우산 커버 대용으로 사용하는 ‘레인트리 캠페인’을 작년 처음으로 전개했다.

 

이는 우산 사용이 가장 많은 장마 시즌에 맞춰 기업 및 공공기관이 먼저 비닐, 플라스틱 등 환경에 유해한 물질의 사용을 줄여 나가자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에 공감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자 기획된 캠페인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장마 시즌에 맞춰 캠페인 시즌 2를 개시했고, 작년 대비 네파의 업사이클링 활동에 공감하는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네파 관계자는 “레인트리 캠페인은 필환경이 화두로 떠오른 요즘,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며 “개인에 앞서 기업 및 공공기관이 먼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의 사용을 줄이며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점 캠페인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7월 24일부터 3개월 동안 진행하는 친환경 사회 공헌 캠페인 ‘2019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을 개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은깨끗한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달리며 미세먼지 절감에 동참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일상생활 속에서 대중교통 또는 친환경차 이용, 텀블러 이용 등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활동을 실천하고 인증하는 ‘에코러너 무브먼트 챌린지’를 함께 실시했다.

‘웅진코웨이’는 물을 주제로 한 문화 활동을 통해 깨끗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물 문화 축제 ‘제 3회 그랑블루 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웅진코웨이는 물 환경보호를 위한 일회용품 줄이기 인식 확산을 목표로 참여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의미를 더했다. 웅진코웨이 임직원이 기증한 물병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리보틀 캠페인 부스’를 운영해 개인 물병이 없어도 손쉽게 친환경 실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 쓰레기 줄이기 위한 재활용 넘어 제작 단계에서 소재 변화로 환경보호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과 함께 제품을 구매하는 당시부터 사용 이후의 재활용 가능성을 미리 생각하면서 구입하는 ‘프리사이클링(precylcing)’도 떠오르고 있다.

쓰레기를 사전에 줄인다는 의미의 프리사이클링은 상품을 구매할 때부터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일회용품의 사용이나 포장을 거부하는 행위을 말한다. 몇몇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이 이러한 고민과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변경한 포장 소재 등을 제공하고 있다.

‘GS샵’은 친환경 택배 박스인 조립형 박스를 본격 도입한다. 조립형 박스는 비닐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친환경 박스다. 기존의 사과박스형 택배박스는 환경을 해치는 폴리염화 비닐이 주 성분이다.

또한 GS샵은 포장 마감용으로 사용하는 비닐테이프 대신 100% 전분 접착제가 사용된 종이 스티커를 대체 사용함으로써, 조립형 박스를 통해 택배를 받으면 바로 재활용으로 분리배출 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6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종이 재질 스타벅스 카드를 선보였다.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해 재활용 가능한 종이 재질로 특별히 제작된 카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일회용품 줄이기 대책을 포함한 전사적인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을 발표한 뒤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재를 감축하는 친환경 경영을 하고 있다.

 

프리미엄 바나나 상품 포장재를 옥수수 전분당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100% 자연분해가 되는 친환경 포장재인 PLA 소재로 변경해 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9일 국내 주류 전문 기업 골든블루를 통해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새로운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는 친환경적인 요소가 추가돼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기업 철학을 담고 있다.

병 라벨에는 친환경 잉크를 사용했으며,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멀티팩 패키지(스냅팩)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연간 약 1,2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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