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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바이오‧제약사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이르면 연말 풀릴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항체치료제 ‘CT-P59’에 대한 임상 1상에서 항바이러스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2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여기서도 합격점을 받게 되면 연내 사용 허가가 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 “내달 중 정부 승인 신청”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셀트리온이 현재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는 빠르면 연내 어느 정도 허가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해당 항체치료제 관련 임상 2·3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정진 회장은 이 치료제가 인체에 투여되면 4~5일 내 바이러스가 완전 사멸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임상 2상이 연내 종료돼 효과와 그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내달 중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셀트리온 생산 역량은 전 세계 7% 수준으로 최대한 많이 생산하면 150만 명에서 200만 명 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10만 명 분 정도면 국내용으로 충분해 나머지는 원하는 나라에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 9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초기 물량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셀트리온은 한국‧유럽의 3곳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치료제 평가를 진행해왔다. 결과, 약물투여 이후 증상회복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위약군 대비 44% 단축되는 등 초기 치료에서 성과를 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결과를 지난 ‘2020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 소식에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손 반장은 “아직 임상 2‧3상이 초기단계라 효과성에 대해선 데이터가 축적돼야 정확한 분석을 통한 파악이 가능할 수 있다”며 “아직 평가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호재 소식에 이른바 ‘셀트리온 삼형제’ 주가는 이날 급등세를 탔다.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 대비 7.23% 오른 29만6,500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2% 오른 9만5,000원, 셀트리온제약은 15.15% 상승한 12만9,200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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