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비탈길 굽이돌아

홍윤표 / 2022-10-05 16:56:10
시인 조정애

비탈길 굽이돌아

                 시인 조 정 애

 

 

민속모텔 전통찻집 옆

비탈길 굽이돌아’ 작은 별채에서 일박하니

솔향 짙은 깊은 밤 동강 물소리 높다

 

닭울음소리

닭울음소리

 

뒤꼍 화장실에 가다보니

오계 한 마리 토담집 별채를 빙빙 돌며

전자시계소리 아니다한다

그때 내가 메고 온 소유와 사유가

찢어진 창호지 문틈으로 빠져나가고

내 영혼은 새벽 동강처럼 맑아졌다

 

김삿갓을 스치던 그 바람이

내게 새 옷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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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부산 출생동아대 가정학과 수료 

‘90<문학공간등단시집슬픔에도 언니가 있다외, 산문집딸들아 세상을 아느냐

한국문학공간상(1994) 서울문예상(1999) 수상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한국여성문학인회원외교신문 칼럼리스트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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