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묵계마을 고향집

홍윤표 / 2021-04-09 17:01:44
시인 배학기

묵계마을 고향집

시인 배 학 기

 

노을 저무는 그 곳에

별빛이 어둠을 몰아내면

하얀 조약돌은

달빛에 젖어들었다

 

하늘이 무너질 듯

태산이 꺼질 듯 봉우리마다

천둥과 번개가 번쩍이고

소나기 퍼 붓던 날에는

벼루천은 뱃속을 채우고

 

워낭소리 울리며  

신작로를 오가던 달구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버스는 꼬부랑 고개를

춤추며 달렸다

 

온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바꾸고 싶지 않았던

수선화 꽃 흐드러지게 피던

묵계墨契마을

고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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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력]

계간서석문학」 신인상 등단,서석문학 대상

)한국예술인상. 시집: 학전 외 6. )한국문인협회원,

)한국저작권협회원. 한국예술인협회원.

)시흥문인협회 부지부장, 동국학원 원장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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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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