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암장애인태권도연맹 창립, 장애인태권도 세계화 박차

최진우 / 2018-12-12 17:04:17
미국 시애틀 거점 활동…박귀종 아시아장애인태권도연맹 총재 등 참석

 

▲(왼쪽부터) 팬암장애인태권도연맹 신디 류 명예총재, 대니얼 전 총재, 정현아 이사장이 연맹 창립에 따른 포부를 밝히고 있다.

북미와 중미, 남미를 아우르는 팬아메리카지역 장애인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팬암장애인태권도연맹(PPTU, 총재 대니얼 전)이 창립했다.


팬암연맹은 청각과 지체, 지적, 시각을 비롯해 모든 장애유형이 참여하는 팬암대륙 장애인태권도 국제기구의 필요성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창립을 준비했으며, 팬암지역내 장애인태권도 지도자와 선수들의 권익보호와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30여개국 현장지도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12월 9일 공식창립하게 됐다.

팬암연맹은 거점을 미국 시애틀로 정했다.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중남미 국가들의 장애인태권도 보급 및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9일 저녁 턱윌라 라마다인호텔에서 열린 ‘팬암장애인태권도연맹 창립식’에는 명예총재로 추대된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피터 권, 릭 파슬러, 클라이드 힐 시택시 의원, 아시아장애인태권도연맹 박귀종 총재, 수석부총재를 맡고 있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 부총재를 맡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문성규 회장,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서울특별시장애인태권도협회 박성철 회장, 워싱턴주한인회 조기승 회장, 팬암장애인태권도연맹 대니얼 전 총재, 이사장으로 추대된 시애틀 미주체전 정현아 사무총장,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조기락 사범 등 200여명의 미국 및 팬암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디 류 명예총재는 “그동안 맡은 직책 중 하원의원 다음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를 맡게 된 것 같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지로 5선에 당선됐다. 워싱턴주는 한인들이 성공적으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한류문화 홍보에 태권도가 중심이 되어 활성화 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면서 “다문화를 중시하는 이 곳에서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높이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태권도의 국제기구인 팬암장애인태권도연맹에 창립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장애인태권도인들이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 참여해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니얼 전 총재는 “태권도를 사랑하는 태권도 사범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장애인올림픽과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팬암연맹 총재라는 직함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고취시키는 자리이자 나아가 우리의 젊은 세대들에게 훌륭한 본보기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암지역 장애인들을 대변할 단체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장애인태권도인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섰고, 지난 8월 출범한 아시아장애인태권도연맹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 팬암장애인태권도연맹이 본격적으로 창립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팬암연맹의 임무는 지역 장애인태권도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스포츠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팬암연맹은 수 많은 세계태권도지도자들과 관계자들의 크나큰 지원을 받으며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장애인태권도연맹 박귀종 총재는 “태권도의 미래가치는 바로 장애인태권도에 있다. 또 장애인태권도는 그 어떠한 스포츠도 줄 수 없는 감동과 꿈, 희망을 줄 수 있는 종목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렇게 우리 장애인태권도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을 때 구성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우리가 아닌 남이 할 수도 또 남이 하도록 할 수도 있지만 팬암연맹 창립을 위해 모여주신 여러분들은 그러하지 않았다. 스스로가 장애인태권도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해 나서준 사람들이다. 우리 태권도는 여러분을 기억할 것이며 역사에 여러분들이 남긴 밝자취를 기릴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 또한 “장애인태권도는 대한민국 국기를 넘어 이제 전 세계가 태권도의 교육의 가치와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하나되는 세상의 의미를 잘 알고 전 세계가 함께 태권도를 통해 하나가 되고 있다”면서 “나를 위한 일에는 모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남을 위한 일에는 소극적일 때가 많고, 또 그렇게 사회가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렇게 장애인태권도를 위해 힘을 모으고 봉사를 실천하시기 위해 모인 여러분들을 보니 태권도인으로서 가슴이 뭉클하고 감사함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 팬암장애인태권도연맹의 창립을 통해 장애인태권도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최고의 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팬암장애인태권도연맹 대니얼 전 총재를 비롯한 집행부 구성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팬암연맹은 슬로건을 ‘차이는 있되 차별은 없어야 한다’로 정했다. 장애라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지만 태권도를 배우고 기량을 겨루는데 있어서는 소외되지 않고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신념을 담고 있다.


팬암연맹의 최우선 사업은 북미 3개국, 중미 7개국, 남미 12개국, 캐리비안 26개국에 장애인태권도인들이 비장애인태권도인들과 차별을 받지 않고 동등한 환경에서 태권도 수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후원과 지원, 수익사업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소속 지도자 및 선수들이 원활한 조건에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전문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아시아장애인태권도연맹의 창립에 이어 12월 팬암장애인태권도연맹이 창립되자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유럽의 장애인태권도계도 대륙연맹 출범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오는 2월 터키 알타야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전후해 아프리카장애인태권도연맹과 유럽장애인태권도연맹이 공식출범을 준비하고 있으며, 4월 오세아니아장애인태권도연맹의 창립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2020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5개 대륙 장애인태권도연맹의 창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 국제태권도신문 최진우 기자]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진우

최진우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