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삶을 디자인하다

홍윤표 / 2022-05-09 17:10:46
시인 정기원

삶을 디자인하다             

시인 정 기 원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지키려면  썰물처럼 밀려나고

현실의 시간은 멈춰버린 시계와 같은

유목민처럼 떠돌다 자리 잡은 터에서

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삶

 

그 삶이 무겁고 지칠 때

발을 딛고 버텨나갈 비포장

아니 포장길을 번갈아 걸어가는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때로는 갈매기, 시어를 낚아가듯

긴 불면증에서 벗어나

무디게만 느껴졌던 번쩍거리는 삶

 

난 오늘도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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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당진출생, ‘01 월간<문학공간등단,

매월당문학상」 '10문예사랑신춘문예 우수상

시집벽에 걸린 세월아버지의 쟁기외 다수

()한국문인협회충남시인협회원충남문인협회 이사당진문인협회원당진시인협회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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