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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 총 1조6,000억 원 규모를 투입할 예정이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채권단의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영구채 매입 등을 통해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수혈할 방침이다.
23일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매입과 한도대출(크레딧 라인)에 따른 8,000억원, 보증한도(Stand-by L/C) 3,000억원 등을 통해 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금호고속에도 브릿지론 형태로 1,30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현재 금호고속이 가진 금호산업 지분 45.3%에 대해 담보로 받은 대출 지원을 위한 것이다.
정부 차원의 확인도 이뤄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자리를 통해 이 같은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총 1조6,000억원 수준의 유동성 지원에 대한 배경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양호한 영업상황 ▲대주주 신뢰가 담보된 자구안 제출 등을 들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낮은 노선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 인수합병을 병행 추진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번 자금 지원안이 확정됨에 따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 재차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는 한편, 대주주 금호산업은 연내를 목표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공개 매각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