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최근 태양광 설치 공사 증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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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한 도로에 무단 적재된 전신주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최근 건설현장과 산업현장의 대형 사고가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로위 위험하게 적재된 전신주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현장이 카메라에 잡혔다.
한전이 발주한 공사현장에 공급될 전신주였다.
22일 전북 김제시 대동농공단지 내 한 도로위에 새 전신주 수십개가 4단에 걸쳐 쌓여져 있다. 둥근 겉모양의 전신주가 금방이라도 굴러내릴 것 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특별히 마련된 고정장치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손바닥만한 나무판자 하나가 아스팔트 바닥에서 수십개의 전신주 무게를 견디는 고정장치 전부였다.
10m가 넘는 이 전신주들이 자칫 흘러 내려 보행자를 덮친다면 쉽게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신주가 야적된 도로를 관리하는 지자체에 확인해 보니 전신주 적재에 도로점유허가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를 위한 대형 건설자재 등은 별도의 야적장에 보관하는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제시의회 김주택 의원은 “위험천만하게 적재된 전신주가 무너져 내리는 안전사고는 아무도 에측할 수 없다”며 “공사비 절감을 위해 야적장을 마련하지 않아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지적했다.
한전측은 취재가 시작된 후 “최근 이 지역에 태양광 시설 공사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사를 맡은 전문업체측에 즉시 이동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업체 등에 건설자재 안전사고 등을 당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