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신 공부하는 목포 제일정보 중·고, 419명 입학식

김명진 / 2022-03-02 23:59:07
2년 과정 학교생활 통해 제2의 인생 시작

▲서경임.정백임 부부(사진=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세계로컬타임즈 김명진 기자] 전남 목포 제일정보 중·고등학교가 2일 특별한 입학식을 가졌다.

 

제일정보중·고교에 따르면 어른들이 공부하는 이 곳은 초등1단계 62명, 초등 2단계 61명, 초등 3단계 57명과 중학교 79명, 고등학교 155명, 총 419명이 신입생이 됐다.

 

입학생 가운데는 초등문해학력 인정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력을 얻어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14명이다.

 

입학생들은 가슴 속에 저마다의 못 배운 사연을 간직하고 입학식에 참석한다.

 

이들 가운데 정백안(79세) 서경임(74세)부부도 중학교에 입학했다. 부부가 목포 제일정보 중·고교 초등문해프로그램에서 공부한 것은 4년 전으로 30여 년 생선을 팔던 아내가 한글공부를 하고 싶다고 학교에 가자고 졸라서 마지못해 시작했다.

 

아내가 “당신 안 가면 나도 안 가겠다”고 해 따라 나선 오늘에 이르렀다. 정백안 씨는 영어, 수학은 한 개도 모르겠고 국어를 배워서 좋다”며 글을 알게 돼 더이상 바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

 

목포 제일정보 중·고교 만학도들은 이날 입학을 기점으로 2년 과정의 학교생활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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