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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과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지난 6일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애경그룹의 아시나아 항송 인수전 결사반대에 나섰다.
애경그룹의 가습기 살균제는 옥시 제품과 함께 가습기 살균제 참사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만큼 승객의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 업종인 항공업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에 마감된 아시아나 항공 본입찰에는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를 제주항공 운영 노하우를 앞세우고 있다. 아시아나 인수가 확정될 경우 대한항공 그룹과 함께 국내 최대 항공사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이하 환노연)과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은 지난 6일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애경그룹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입찰 참여에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1,400여 명 사망했고 6,500여 명 피해자들은 평범한 일상을 꿈꾸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이라며 “우리는 건강만 잃은 것이 아니라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지금도 아픔과 고통 속에서 지금도 죽어가고”있다고 호소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탄탄한 자금력도 중요하지만 인수기업의 도덕성과 신뢰도 등 중대한 자질 문제”라며 “애경그룹은 주력이었던 화학과 화장품, 생활용품, 유통 등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라는 돌파구를 통해 기업 성장론에만 사로잡혀 있는 철면피 기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번 시위는 이날 2시에 마감된 아시아나 항공 본입찰 참여를 막지 못했다. 애경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주간사의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입찰 완료했다”고 전했다.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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