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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캐시는 어머니
오늘도 푸르른 바다에 나아가
고된 세상을 캐신다
금쪽같은 시간 한나절 바다를 캐시면
얼마나 되실까
시간을 모으고 모아보지만
모두가 행복한 바다가 아니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고
바다를 캐신다는 어머니
세상 모두가 어머니의 바다다
늘 바다는 쪽빛장판 깔아놓고
온 동네를 감고 돌아
어머니를 유혹하는 마을금고요
언제나 그리운 바다는 경로당이요
앵두나무 우물가 빨래터라네
■약 력
충남 당진출생, '90문학세계 등단, 경희대학원 졸, 한국문협자문위원 한국시인협회원,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당진시인협회장, 시집 ‘겨울나기·당진시인·붉은 무지개/ 충남문화대단 수혜’ 외 다수, 충남문화상·세계시문학대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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