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 물질에 불안 ‘선단공포증’ 배려 외면
김제시의회 관계자 “몰랐다…바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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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시의회 한 SNS에 모자이크 처리 없이 게시된 사진을 본지가 모자이크 처리(붉은 원)한 것.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의회 SNS에 올라온 사진이 도마에 올랐다.
10일 김제시의회가 운영하는 한 SNS ‘김제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의 모습을 담은 사진 몇장이 올라와 있었다.
김제시의회는 이 사진들 중 백신접종 당시 주사바늘이 살에 박히는 장면을 크게 확대해 게시했다. 많은 일반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느낄 수 있지만 의학계에 따르면 바늘이나 칼, 손가락 끝, 모서리 등 날카롭거나 뾰족한 물질을 보고 감정적 동요나 공포를 느끼는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선단공포증(바늘공포증)이다.
최근 백신접종 관련 언론보도에서 백신접종 영상과 사진 등 일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하는 이유가 바로 그들을 배려한 조치다.
선단동포증을 가진 이들 중 일부는 주사바늘이 사람 몸에 찔리는 장면만으로도 적지 않은 공포를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김제시의회가 지난 2월 26일 업로드한 이 사진들은 현재까지 2주 가까이 게시돼 있다.
김제시의회 관계자는 “관련 공포증을 알지 못했다”며 “바로 사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조차 소수인 그들을 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시민을 대변하는 기초의회의 안일한 행동에 아쉬움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