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역연합의회, 금강수계 물환경 모니터링 조례 제정…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김병민 기자 / 2025-05-08 18:20:11
- 금강 지키는 첫걸음, 충청권이 나섰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가 8일 제4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충청광역연합의회]

[세계로컬타임즈] 충청권의 금강수계 물환경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며, 본격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환경개선 활동이 추진될 전망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8일 제4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안치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청광역연합 금강수계 물환경 모니터링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사해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는 오는 15일 열리는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충청광역연합 차원에서 금강수계의 수질을 보전하고 유역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물환경 모니터링 체계를 체계화하고, 이를 위한 재정적·행정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례에는 ▲물환경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지원계획 수립 및 시행 ▲관련 지원사업의 지속적 추진 ▲전문기관 및 학계와의 협력체계 구축 ▲주민 참여 활성화와 정보 공개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 마련 등의 주요 내용이 담겼다.

안치영 의원은 “이번 조례는 충청광역연합이 금강수계의 물환경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 금강이 더 맑고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초광역 차원의 환경관리, 지역 상생 기반 마련

충청광역연합은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아우르는 협의체로, 이번 조례 제정은 초광역 차원의 환경 정책 수립과 공동 대응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금강은 충청권 대부분을 관통하며 지역민의 식수원은 물론 산업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수자원이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수질관리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번 조례는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해 지역 간 협력과 주민 참여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의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환경단체 및 지역 주민들 역시 이번 조례 제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금강을 위한 전담 조례가 제정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실효성 있는 모니터링과 투명한 정보 공개, 주민 의견 수렴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  환경 전문기관과 협력, 과학적 감시체계 도입 예정

충청광역연합은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한국환경공단, 유역환경청, 학계 등과 협력해 과학적 수질 분석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 자율 감시단 운영, 유역 정화활동 지원, 환경 교육 프로그램 등도 함께 추진해 지역사회 전체가 수질 보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조례에 명시된 재원 확보 조항은 각 지방정부의 예산뿐 아니라 정부 보조금, 환경부 공모사업 등을 연계한 다각적 재원 조달을 가능하게 해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충청광역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례는 단순한 행정적 조치를 넘어서, 충청권의 환경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금강이라는 소중한 자연자산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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