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된 매력을 가진 두 의사가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KBS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장혁과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의 김래원이 그 주인공이다.
2007년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오만한 의사를 연기한 장혁은 뷰티풀 마인드에서 천재의사로 분한다. 극 중 영오는 뛰어난 의술과 사람을 꿰뚫는 통찰력을 지녔지만,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드라마는 사실상 장혁을 원톱으로 두고 있어, 그의 연기가 드라마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혁은 드라마 ‘추노’에서 추노꾼을 연기해 호평을 받은 바 있지만, 추노 이후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온 탓에 대중에게 다소 식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래원은 닥터스에서 이상적인 의사이자 선생 역을 맡았다. 그동안 김래원은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적이 없지만, 연기력으로 칭찬받은 일도 드물다. 지난해 드라마 ‘펀치’를 통해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검사로 열연했지만, 연말 연기대상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그에게 있어 이번 드라마는 대중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중요한 시험대가 됐다.
지난주 뚜껑을 연 두 드라마의 시청률은 닥터스가 크게 앞선 상태다. 첫 회에서 닥터스는 전국 시청률 12.9%, 수도권 시청률 14.7%를 기록하며 단숨에 10%를 넘어섰다. 나란히 선보인 뷰티풀 마인드는 전국 4.1%, 수도권 4.0%에 그치며 5%도 넘기지 못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