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비방' 유인물 등 배포, 안산 ‘고잔연립 3구역' 수주전…무슨 일?

손성창 / 2021-11-05 18:27:08
▲ SK에코플랜트 비방 유인물이 우편함에 꽂혀 있는 모습(사진=안산 고잔연립 3구역 조합원)

[세계로컬타임즈 손성창 기자] 안산 ‘고잔연립 3구역’ 수주전에 SK플랜트에 대한 비방기사를 모은 유인물이 안산 고잔3구역 사업지 빌라 우편함에 다량 배포된 것이다. 이로인해 눈살을 찌푸리며, 과열 우려가 제기됐다.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지난 10월 31일 새벽 5시경 구역 사업지 빌라 우편함에 배포된 것이다.


이구역은 안산시 고잔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3개동 1145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18일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5개사가 참석했고, 오는 11월 18일 입찰이 예정돼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 3일 고잔연립3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에 공문을 보내 강경한 조치 이행을 요구했다. 악의적인 의도로 일부 부정적인 기사만을 발췌하여 회사를 비방하고 조합원의 판단기준을 흐리게 하려는 불법행위로 보고, 유포자 등에게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 SK에코플랜트 비방 유인물(사진=안산 고잔연립 3구역 조합원)

SK에코플랜트는 4일 전화통화에서 “당사는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인 친환경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도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부문의 분할과 여러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의 일시적인 재무구조의 변화가 있는 상황이며, 재계2위 SK그룹의 계열사로서 회사의 안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유포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 및 입찰 업무방해로 수사 의뢰 등의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고잔연립 3구역 조합 관계자는 3일 전화통화에서 “조합장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하겠다“며 “시공사 간의 문제로, 양쪽 입장을 들어봐야겠다”면서 "불법유인물이 배포된 상황에서 조합은 시공사간 문제로 조합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정비사업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와 현대건설 등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유인물 배포는 경쟁사 쪽에 혐의가 돌아갈 것 같다”며 “고잔연립3구역 불법 유인물 배포가 경쟁사의 직·간적접인 지시를 받아 배포한 사실로 밝혀질 경우, 도덕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일 현대건설 관계자는 "(확인해보니) 유인물 안에 있는 내용은 이미 나간 기사들을 발췌 한 것 같다"며 "새벽 5시에 그걸 뿌릴 일도 없고 현대건설이 한 것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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