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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 6월 21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중부권 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오영균 기자> |
[세계로컬신문 오영균 기자]권선택 대전시장이 재선 가능성을 높일 호재를 만났다.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장 대전시당위원장이 사실상 대전시장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5당 체제 속 여당 후보, 현직시장 프리미엄, 문재인 정부 및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유지 등이 권 시장을 웃게 한다. 다만 대법원에 상고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판결이 고비이다.
박범계 위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의원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역의원 중 누가 출마할 분 있나요”라며 “우리당에 권선택 시장이 지금 왕성히 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저 개인에게 물어본다면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정치인으로서 예의가 아니고 도리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권 시장을 비롯해 박 위원장, 이상민 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입길에 오른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자 중 한명이 사라진 셈이다.
아울러 권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으로 다른 후보 예상자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한 현직 시장의 재선에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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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국회의원이 7월 12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 민심경청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오영균 기자> |
여기에 현재까지 내년 지방선거 구도가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점도 권 시장 재선 성공에 큰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과 함께 5당 체제에서 강력한 힘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새 정부 초기 국민적 지지가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리얼미터가 27일 7월 4주차 성인 153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4.7%, 민주당 지지율은 54.7%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70%와 50%를 웃도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본선보다 경선이 더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번’을 달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 민주당 대전시당에 당원 가입하거나 이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는 이유다.
여러 호재 속에서도 권 시장에게 큰 고비가 하나 남아 있다. 대법원에 상고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판결이다.
권 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설립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당선무효형(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남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권 시장의 행보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