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타임즈] 국내 언론 산업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신문과 방송 등 미디어를 전문적으로 양도·양수할 수 있는 플랫폼 ‘미디어M&A’가 최근 출범해 언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플랫폼은 언론사 사주들의 경영상 승계 문제를 해결하고, 미디어 산업의 구조 재편 흐름에 발맞춰 보다 능동적인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목적 아래 탄생했다.
미디어M&A는 “언론 자유화 이후 급증한 전문지들의 창간이 이제는 2세 경영을 넘어 3세로 이양되는 시점을 맞고 있으며, 이에 따른 승계와 경영 유지를 놓고 많은 언론사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소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발행인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경영권 이전 및 매각 과정에서의 법적·재정적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미디어M&A는 업계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고, 창업부터 경영, 인수합병(M&A)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언론사 창업 컨설팅 ▲기자 교육 및 인력 양성 ▲경영 노하우 전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미디어 후속 세대의 안정적 진입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미디어M&A 관계자는 “언론이라는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 단순한 경영 문제로 존폐 위기를 맞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미디어M&A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과 언론의 공공성을 모두 고려한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몇 년 사이 언론 시장은 디지털 전환과 수익 모델 다변화라는 과제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인쇄 중심의 언론사들은 콘텐츠 경쟁력과 경영 체질 개선을 위한 외부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다. 미디어M&A의 출범은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 내부의 구조조정과 후속 세대의 안착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