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박귀종 체육회장, “함께 뛰는 도시. 안양이 웃었다”

이배연 기자 / 2025-10-28 20:06:03
- 체육으로 엮은 공동체의 힘. “모두가 승자였다”
박귀종 안양시체육회장이 시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10월 25일 오전 10시, 안양공설운동장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로 가득 찼다. 가을 햇살 아래 31개 동 주민과 대표선수들이 ‘한마음’을 걸고 모였다.

박귀종 안양시체육회장의 대회사로 막을 연 ‘2025 안양시 한마음 체육대회’는 최대호 안양시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도의원, 국회의원, 각 기관장 등 900여 명의 내·외 귀빈과 시민들이 함께한 대규모 시민 축제로 펼쳐졌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함께하는 시민 체육’을 통한 화합과 건강을 주제로 기획됐다. 오전부터 배구, 피구, 줄다리기 등 다양한 종목이 진행되었으며, 각 동은 “우리 동의 명예를 걸고!”라는 구호 아래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박귀종 안양시체육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하루는 우승보다 ‘하나 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모두가 함께 뛰고 웃는 그 순간이 진정한 승리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의 말처럼 경기장은 경쟁보다 웃음이 더 많았다. 상대 팀이 실수하면 박수가 터졌고, 이웃 동이 득점하면 함께 환호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병덕·강득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의원, 시의원, 각 기관장 및 단체장이 참석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일제히 “체육은 건강한 도시의 시작”이라며 생활체육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최대호 안양시장은 축사에서 “시민의 행복지수는 체육 참여율과 비례한다”며 “앞으로도 체육시설 확충과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시장님이 동마다 체육관 리모델링 예산을 챙겨주신 덕분에 이런 대회가 더 활기차게 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이어진 열전은 오후 5시, 안양9동의 종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참가자 모두가 박수를 받았다. 안양9동 대표선수단은 “결과보다 이웃과 함께 땀 흘린 경험이 더 값지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후 주민들은 단체사진을 찍으며 “이런 행사가 진짜 ‘시민의 날’ 같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 진행을 맡은 한 체육회 간사는 “대회 준비로 밤을 새운 날도 많았지만, 시민들의 웃음을 보니 모든 피로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를 ‘지역공동체 회복 모델’로 평가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단절로 약화된 주민 네트워크를 생활체육을 매개로 복원한 점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운동회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지역 체육’이 행정의 경계를 넘어 시민을 연결하는 매개가 됐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이후 분산된 민심과 행정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도 이 같은 체육행사가 ‘사회적 접착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안양시체육회의 박귀종 회장은 “체육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언어”라며 “내년에는 동별 참여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청소년·어르신이 함께 참여하는 세대통합형 운동회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승은 한 팀이 가져갔지만, 행복은 모든 시민의 몫이었다.’ 25년 한마음 체육대회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안양시의 가을 하늘 아래,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던 그 하루가 시민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세계로컬타임즈 / 이배연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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