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법수치 산천어

홍윤표 / 2022-05-02 20:02:09
시인 방순미

법수치 산천어

시인 방 순 미

 

계곡 한 모퉁이를 골라

가만히 앉은 낚시꾼

무얼 할까 싶어

가던 길 멈추고 보았다.

 

낚시에 꿰인 잠자리 미끼

살아있는 듯 나풀댄다.

 

무언가 번개같이 뛰어올라

덥석 잠자리를 잡아채어 갔다.

 

순간, 용왕이 튀어 오른 듯

비단 먹빛 광채의 물고기

 

낚시꾼에 걸려든 산천어

죽을 힘 다해 허공을 친다.

 

숲이 놀라 온 산 붉다

 

 

법수치: 강원도 양양읍 오지지역 계곡으로 산청어가 자람

-----------


시인 약력

당진 대호지출생, ‘10심상등단, 시집매화꽃 펴야 오것다』『가슴으로 사는 나무 /세종나눔도서선정한올문학상,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나루문학회, 당진시인협회원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윤표

홍윤표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