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사와 건네고 곁 지켜줘…누리꾼들 “아직 살만한 세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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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관찰카메라 영상 갈무리 화면 (사진=전남교육청) |
[세계로컬타임즈 김명진 기자]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오후 순천의 한 거리. 택배 상자를 옮기던 택배기사가 더위에 지친 듯 땅에 주저앉는다.
이를 눈앞에서 마주한 학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전라남도교육청이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전남교육TV’에 공개한 사회현상 관찰카메라 속 학생들의 훈훈한 모습이 화제다.
길을 지나던 학생들은 주저함 없이 손을 잡아주고, 기운을 차릴 때까지 곁을 지켰다.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 물과 이온 음료를 사 오고, “당이 부족해 어지럽다”는 택배기사의 말에 주머니에 있던 사탕을 건네는 모습도 관찰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 학생은 본인의 아르바이트 시간에 지각할 것을 알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택배기사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움을 줬고, 실제 상황이 아니라 관찰카메라인 것을 알리자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도움을 준 순천의 한 중학교 학생들은 “더운 날씨에 저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데 당연히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서로를 보듬어주는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학생들의 따뜻한 모습은 최근 흉흉한 뉴스들로 각박해진 세상 속, 한 줄기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따뜻한 마음의 학생들이 있어 대한민국의 앞날이 밝은 것 같아요’, ‘대한민국 아직 살만한 나라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네요’, ‘얼굴 찌푸리는 뉴스만 보다 동영상 보고 기분이 좋네요. 선한 사람들의 영향력 받아 갑니다’하는 등의 감상평을 올렸다.
한편 전남교육청의 ‘사회현상 관찰카메라’는 일상 속 전남 학생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포착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슈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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