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요트협회장, “코로나 시대 체육분야 가장 중요”

신선호 / 2020-12-13 20:47:29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 던진 유준상 요트협회장.(사진=신선호 기자)

[세계로컬타임즈 신선호 기자] 내년 1월 18일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유준상 요트협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체육청 신설을 통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체육 분야 업무를 한 데 모아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개선은 물론 대한체육회의 위상과 직제를 시대에 맞게 개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협회장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선보일 생각"이라며 "코로나19 시대에서 체육청만큼 중요한 부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3월 통합대한체육회가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 대한체육회 제도와 직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산하종목단체도 마찬가지며, 지금 회장 자리가 비어 있는 종목단체가 상당수임에도 체육회가 여전히 인준제도를 고집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앞서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됐다. 질병관리청은 사후 처방이지만, 체육은 건강증진을 위한 예방에 목적이 있으며 질병관리청과 체육청은 동전의 양면이나 다름없다는 게 유 협회장 생각이다.
 

유 협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민과 국가 모두가 힘든 상황인데 이를 타개할 분야는 체육계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체육계가 지금 하는 일이 전무해 한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체육계 입장에선 기회인 셈이지만 이런 난제를 타개할 고민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해커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부여받을 정도로 사이버보안 분야 전문가인 그는 지금 세계 최고의 사이버전문가를 양성하며 코로나19 시대를 타개할 최적합 체육정책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사이버분야 전문가다보니 E스포츠 등 온라인을 통해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대안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협회장은 "심석희·최숙현 사건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은 체육회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대한체육회 현 집행부는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수치심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차기 체육회장은 도덕성은 물론이고 능력과 애국심 그리고 소통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4가지 자질론을 강조했다.
 

코로나19를 탈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건강을 증진시킬 '생활형 체육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건강이 화두인 시대인 만큼 국민건강이 중요하고 국민들이 건강하면 국가의료비 지출도 줄어드는 만큼 체육회가 앞장서 국민건강증진 사업을 강구하고 국민들이 건강하면 포인트 형태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정책과 방안 등도 제안했다. 

엘리트 체육은 엘리트 체육대로 육성하면서 학교체육 활성화를 통한 선수육성도 중요한 만큼 학교체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유 협회장 판단이다.
 

특히 100세 시대 도래에 따른 노인체육 활성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협회장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며 "정치를 떠나 20년 넘게 체육계에 몸을 담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는 스포츠라고 판단했다. 스포츠를 통해 국민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통합을 이끌고 싶다. 그리고 스포츠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선도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협회장이 체육회장에 도전한 이유는 간단하고 명료했다.
 

이와 관련 유 협회장은 "더 이상 대한민국 체육이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며 "더 잘할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고 밀어주겠다는 생각이지만 아직까지 재목을 찾을수 없다. 그래서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리더의 무책임과 무능으로 인해 100년간 쌓아온 공든탑이 무너져선 안 된다는 절박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유 협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요트협회장에 당선됐지만 당시 체육회가 인준을 거부하는 바람에 1년 6개월 법정다툼을 벌인 과정에서 체육계의 한심한 체육행정을 직접 피부로 느꼈다고도 했다. 

유 협회장은 "대다수 법조계 인사들이 인준을 해주는 게 당연하다는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체육회가 대법원까지 억지소송을 하느라 시간과 여력, 엄청난 국민혈세를 낭비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체육계 내부에서 누가 책임졌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이게 지금 대한체육회 현실이다. 일이 잘못돼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어,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 등 4개 외국어를 구사해 외국인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유 협회장은 이런 외국어구사 능력 때문에 롤러스포츠 회장 당시에도 아시아롤러경기연합(CARS)부회장과 국제롤러경기연맹 CIC위원(FIRS), 올림픽 특별위원을 맡아 보드종목을 올림픽종목으로 채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 협회장은 지난 1974년 대한레슬링협회 선수훈련단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이후 2006년 마라톤을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체육인으로 거듭났다.
 

마지막으로 "지도자 인권센터와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지도자들의 개도국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해외진출지원센터와 외국지도자들의 국내연수를 통해 한국을 그야말로 전 세계스포츠인들의 교류와 협력의 장은 물론이고 '스포츠 선도국가'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계가 변화되고 혁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번 체육회장 선거전의 핵심의제로 설정했다. 파사현정으로 그간 체육계 고질적인 병폐를 고치고 무사안일, 무책임, 무능력에 대해선 쇄신할 생각이다.
 

평소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그를 '당수 형님'이라고 부른다. 시골 마을에는 당산나무가 있다. 시골 당산나무 아래에는 여름철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직업귀천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모인다. 동네 아녀자도 아이들도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여드는 장소가 당산나무다. 

당산나무와 같이 국민들과 체육인들이 안식처로 때론 토론장소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런 장소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의 호는 '당수'다.
 

유 협회장의 경력을 보면 지난 1974년 레슬링국가대표전지훈련단 단장으로 체육계와 연을 맺은 뒤 1988년 서울올림픽 국회 지원 특별위원, 대한롤러스포츠연맹 회장(2009~2016) 등을 두루 역임했다.
 

현재 유 협회장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요트협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현)한국방송통신대학교 운영위원장, 고려대학교 특임교수,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이사장, 한국디지털 체육연합대표, 국민생활체육회 고문, 민주평통 상임위원, 남도일보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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