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백두산”…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역사·문화의 대장정

오정희 기자 / 2025-07-02 21:07:24
- 고구려의 발자취 따라 연변을 걷다… 세대 간 소통과 민족 정체성 교육의 장
백두산 천지 전경.

[세계로컬타임즈]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이색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문화단체 ‘예술과 사람’은 오는 8월 1일부터 8일간 ‘아! 백두산–고구려 역사와 연변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해외 여행을 넘어 교육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으로 기획됐다.

탐방지는 고구려의 중심지였던 중국 연변 지역 일대로, 광개토대왕비와 고분벽화 등 찬란한 고구려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집안과 백두산 일대가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고구려의 위대한 역사와 조선족 문화의 뿌리를 직접 보고 배우게 된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가족 간 정서적 유대와 세대 간 이해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성과 체험의 융합이다. 연변대학교 교수와 전직 국어교사가 강사로 참여해 고구려사와 윤동주 문학에 대한 현장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역사적 사실을 실제 유적지를 통해 확인하며 역사적 사고력을 키우고, 윤동주의 생가가 있는 용정에서 그의 시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연변 조선족 사회의 음식, 언어, 생활문화 등을 직접 경험하며, 중국이라는 타문화 속에서 형성된 우리의 또 다른 문화를 체감하게 된다. 이는 민족의 유연성과 문화의 확장 가능성을 배우는 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에 참여하는 가족들은 백두산 서파·북파 등정을 포함한 자연경관 체험을 통해 자연 속에서의 감동과 치유를 경험하고, 연길과 도문, 통화 등 조선족 주요 거점 도시를 순회하며 문화적 시야를 넓히게 된다.

‘예술과 사람’ 측은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문화·가족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복합 체험형 콘텐츠로 기획되었다”며 “아이들에게는 정체성과 자긍심을, 부모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참가자 모집은 오는 7월 5일까지이며, 인천항에서 단동으로 향하는 동방명주 8호 훼리를 이용해 출발한다. 참가비는 예약금 50만원을 포함해 총 179만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탐방 후 우수 기행문 공모 기회와 상품 증정도 제공된다.

세계로컬타임즈 / 오정희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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