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캔다] LH, 시흥 장현지구 도로 불법매립…단속 3년 ‘쉬쉬’

박대명 / 2019-12-18 22:33:15
환경단체 “시흥시 직무유기…LH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공사업체, 높이 13m 규모에 아파트 폐기물 등 처리의혹
▲ 도로 포장된 현장 모습.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박대명 기자]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구 도로와 측구(側溝·길도랑) 등을 건축 페기물과 함께 지난 2017년 초에 불법 매립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관계자의 제보로 현장 확인 후 시흥시 폐기물 관련 부서에서 단속을 요청해 광명 LH에 폐기물 처리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폐기물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  시흥시와 유착 여부 등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 도로와 측구를 매립한 현장.

 

지난 2017년 8월경 제보로 인해 폐기물로 단속됨에 따라 시흥시는 8월 23일 LH에 폐기물 조치계획과 조치에 따른 증빙서류를 제출요구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LH는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통보나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 도로와 측구를 묻은 모습.

 

이에 지난 18일 한 환경단체에서 “현장에 페기물을 매립한 사실을 적발했다면 즉시 고발을 했어야 했다다”면서 “아무런 조치없이 시흥시가 3년을 기다려준 이유를 이해할 수 없으며, 관련 폐기물관리법은 무용지물이 된 사실은 정경유착 의혹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누가 믿겠냐”고 반문했다.

 

▲ 구도로 항공 모습. (사진=다음 지도 2009년 당시 모습 갈무리·빨간 선이 구도로)

 

당시 문제의 현장은 LH에서 진행한 공사 현장이며 시공사는 롯데건설로 알려졌다. 당시 시공에 참여 했던 건설업자들은 “서류에는 폐기물을 처리를 한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혹여부를 깊게 캐보면 내막은 수사기관이 나서야 사실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다음 항공지도 모습.(사진=다음 지도 갈무리·구도로 빨간선 참조)

 

시흥시 관계자는 “2017년 8월 23일 폐기물 적발 후 공문을 1차로 보냈다”며 “그 이후에 대장이나 서류에 아무런 조치나 기록도 없다”고 말했다.


[탐사보도 ‘추적, 끝까지 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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