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조미옥 의원, 전액 삭감됐던 ‘청량산 수원캠핑장’ 예산 복원 견인

오정희 기자 / 2025-06-24 22:37:54
- “도시와 농촌이 함께 숨 쉬는 캠핑장”… 수원시-봉화군 상생 모델 되살렸다
수원특례시의회 조미옥 의원.

[세계로컬타임즈]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목표로 추진되던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사업’이 좌초 위기에서 되살아났다. 수원특례시의회 조미옥 의원이 주도한 예산 복원안이 6월 24일 열린 제39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다.

이 사업은 수원시와 인구소멸위기 지역인 경상북도 봉화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도농 협력 프로젝트다. 도시는 새로운 여가·복지 공간을 확보하고, 농촌은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지속 가능한 지역균형발전 모델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당초 시의회 예산 심의에서 관련 예산 전액이 삭감되며 추진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었다.

이날 본회의에서 조 의원은 수정안을 발의하며 “이번 캠핑장 조성은 단순한 관광 인프라 확충이 아닌, 공공복지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책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강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 의원은 최소 필수 예산으로 제시한 20억 원 규모의 수정안을 제출했고,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19표로 가결됐다.

조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아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사업”이라며 “기초지자체 간 협업 모델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사업은 수원시가 봉화군 내 캠핑장 시설을 위탁 운영하며, 수원시민에게는 이용료 50%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양 도시는 지난 2022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 사업을 구상해왔으며, 캠핑 문화 확산과 도농 교류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봉화군과의 실무 협의를 재개했으며, 이르면 9월부터 시설 개선공사에 착수해 10월 중순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기존에 운영되던 봉화군 캠핑장을 수원시가 인수해 리모델링하고, 수원시민을 위한 복지시설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이번 예산 복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수원시민은 “수원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져 기쁘다”며 “지역 간 상생까지 고려한 이런 사업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업은 향후 10년간 수원시가 무상 운영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진행되며, 시는 예산 투입과 함께 프로그램 운영, 시민 만족도 조사 등도 병행해 도농 복지 모델로서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세계로컬타임즈 / 오정희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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