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드론이 토양 상태를 스캐닝하여 장애물을 탐지하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초경량 수직이·착륙 드론을 개발하고 디지털 농업에 드론 활용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새만금 아시아식량안보 추진위원회와 정운천 국회의원,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29일 새만금 7공구 일원에서 ‘새만금 아시아 식량안보 위기대응 디지털 정밀농업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손종영 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장, 김경안 새만금 아시아 식량안보 추진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힐러리 브리짓타·무하메드 데비 비작·아부 하킴 바파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토정보공사는 이날 농업회사법인 ‘리틀파머스’와 협업해 새만금 농생명부지에서 트랙터와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 드론을 결합한 ‘새만금 디지털 정밀농업 시연회’를 선보였다.
드론은 작물의 생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작황을 분석하는 한편 트랙터를 활용한 농작업 자동화를 시연했다.
드론을 통해 대규모 부지를 촬영한 후 드론이 전송한 농작물 사진과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결과를 트랙터에 전달하는 것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의 2022년 간척지 활용 농업연구 계획(안)에 따르면 농업분야 전 과정의 기계화와 드론 등의 기술 활용은 간척지 대규모 경작 실증을 통해 생산성을 24%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은 기후변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사태로 인한 식량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한국을 식량안보 핵심 협력국가로 결정, 새만금 농생명부지와 국토정보공사의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정보공사는 자체 개발한 드론을 활용해 인도네시아의 3차원 토지소유권 등록사업 등과 연계해 융·복합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농업용 드론은 벼농사 파종과 방제작업 등 일부 농작업에 그쳤다. 글로벌 농업 선진국은 드론으로 작황 예측을 하는 수준까지 올라선 상태로 노동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국내 농업용 드론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드론을 활용한 지적측량과 공공분야 드론전담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국토정보공사는 중소기업과 함께 2021년 국내 최초로 5G 확장형 양자암호융합 수직이착륙 드론 개발에 착수했고 1단계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수직이착륙 드론은 2kg급의 초경량 기체로 산악 등 험지에서도 60분 비행과 초고해상도 영상촬영의 신속·정확·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드론과 관제센터 간 국내 최초 장거리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고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해 농업, 지적측량, 도로관리, 정찰 등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그동안 중속 됐던 중국산 드론 활용에서 탈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간정보연구원 손종영 원장은 “새만금이 식량안보를 위한 전초기지로 도약하고 한국이 아시아 디지털 농업 선도국이 될 수 있도록 드론·디지털트윈 등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