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참여자 사전 모집 계획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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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 모악산 축제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 ‘모악산 축제’가 개막을 보름 남짓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졸속 추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속에 축제 띄우기도 머쓱한 상황에 축제 홈페이지 마저 텅 비었다.
김제시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제 모악산축제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내달 2일부터 사흘동안 개최한다고 알렸다.
군산 꽁당보리축제, 고창 청보리축제, 정읍 벗꽃 축제, 부안 마실축제, 부안 개암동 벚꽃축제 등 전북 대부분 지자체가 봄 축제 취소를 알린 상황에서 김제모악산축제 개최는 상춘객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당초 김제시가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모악산축제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이 시작된다. 하지만 당일 텅빈 축제 홈페이지는 “제13회 김제 모악산 축제 취소”라는 메세지가 방문객을 반길 뿐이다.
올해 모악산 축제가 몇회째 인지 모를 관광객 입장에선 당연히 금년 모악산 축제 취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본지가 입수한 축제 자료에 의하면 김제시는 온라인 프로그램 5개, 오프라인 프로그램 2개를 편성과 시간표, 그 외의 내용은 전혀 확인 할 수 없었다.
행사개요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계획된 ‘자동차 극장’과 ‘차콕 쇼핑’이 모악산 일원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었다.
▲온라인 노래자랑, ▲온라인 퀴즈, ▲온라인 그림 그리기 대회, ▲온라인 노래자랑, ▲온라인 경매, ▲자동차 극장은 모악산축제만의 고유 컨텐츠로 어떤게 등장할지 궁금해 지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벚꽃을 중심으로 한 상춘객 맞이 축제를 애써 온라인으로 끼워 맞춰 강행하다 보니 컨텐츠는 사라지고 예산 소비용 축제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노래자랑의 경우 소수 참여자로 치르는 동네 재롱잔치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선 빠른 홍보가 최우선이지만 그 어떤 경로에서도 노래자랑 홍보는 찾을 수 없었다.
시민 안 모(47)씨는 “축제가 20일도 남았지 않았는데 축제 홈페이지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번갯불에 콩볶는 것도 아니고 억대 예산을 쏟아 부은 축제가 맞나 싶다”고 말했다.
지역민들 조차 크게 반기지 않는 온라인 축제. 김제시는 올해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제14회 모악산 축제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