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2-08-15 02:05:47

한병도·김수흥 국회의원, 익산시의원 대거 참석
정헌율 시장 “여성 폭력문제 되돌아 보고 여성인권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 됐으면”

▲14일 익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이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익산시가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2019년부터 매년 기림의 날인 8월 14일에 기념식이 진행됐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아 시민들에게 기림의 날의 의미를 알려주고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나서고 있다.

 

‘익산여성의전화’와 ‘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이다은 명창의 판소리를 시작으로 원음합창단, 조상익 교수의 색소폰연주, 한국생활음악협회의 오카리나 연주 등이 공연됐다.

 

송용희 시인의 헌화시, 원광고 1학년 학생과 송정화 동그라미플러스대표의 소감문 낭독이 이어졌다. 또 평화의 소녀상 기념포토존,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및 조례과정 전시, 필사 작업과 같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진행은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단인 정영미 익산시의원이 맡았는데 그래서 였을까? 지난해 단 2명 뿐이던 익산시의원 참석자가 올해는 최종오 의장을 비롯해 9명이 참석했다.

 

송태규 익산 일본국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이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끄럽지 않은 시민이 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내가 디딘 한 발, 내 말 한 마디가 커다란 힘이 된다. 존경하는 시민들께서 어깨 겯고 가주시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걸 믿는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조남우 여성청소년과장은 “이 자리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다시는 이런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바로 배우고 더 나아가 여성 폭력문제를 되돌아 보고 여성인권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이 잃어버린 세월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라며 “일제의 굴욕과 억압의 쓰라린 역사를 한 몸에 안고 살아오신 위안분 피해자들의 존엄과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최종오 의장은 “익산시의회에서도 ‘익산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조례’를 지난번에 제정했다”며 “피해자들의 고통과 목소리에 깊이 공감하기 위해 힘써왔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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