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가 뭐니?···익산시의회, 보석박물관 예산 편성 “퇴색”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2-12-08 00:45:28
명확한 업무분장, 관광테마단지 조성 통한 활성화 요구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익산의 보석박물관이 “본연의 업무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획행정위원회는 보석박물관의 내년도 예산안에 본연의 업무가 아닌 실내·외 놀이체험시설 예산이 다수 편성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보석박물관과 테마공원을 분리하고 테마파크 조성계획을 세워 대규모 관광단지로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기획행정위는 이날 보석박물관의 2023년도 예산안을 들여다 보면서 사업비 일부가 놀이체험시설에 쓰임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2023년도 보석박물관 예산안 총 22억 9300만 원 중 보석테마공원에 편성된 예산은 13억 5400만 원 59.05%이며 보석박물관 일반운영비는 9억 3900만으로 40.95% 수준이다.
이는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보석박물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 예산이라기보다는 놀이시설에 집중했다는 게 중론이다.
정영미 위원은 “보석박물관이 본연의 업무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활성화를 시켜보자는 취지지만 한쪽에는 테마공원이 만들어지면서 보석박물관과 테마공원 중 어떤 곳이 먼저인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숙 위원은 “보석박물관에 공룡테마공원이 있다 보니 이로 하여금 관광객도 늘어나고 보석도 많이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김진규 위원은 “보석박물관을 위한 테마공원인지, 테마공원을 위한 보석박물관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예산서만 봐도 보석박물관 공공운영비만 빼고 놀이기구 시설에 편중돼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석박물관과 분리해서 관광테마단지를 조성하고 보석은 그곳에서 다시 꽃피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경호 위원장은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보석박물관과 테마공원을 나눠서 운영을 하든지 같이 가더라도 명칭을 바꿔서 가는 방향이 어떨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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