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경보 떴는데 김제시 보건소, 미세먼지 ‘좋음’··· “차가 안 다녀서”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3-04-07 03:06:19

900m 떨어진 측정소보다 39배 낮은 수치 안내
김제시 보건소 “뭐가 문제라는 거냐, 어떻게 미세먼지 수치가 다 똑같을 수 있느냐”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시민들의 외출 활동을 위해 설치한 미세먼지 현황 전광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한 김제시측의 입장은 더한 황당함을 전했다.

 

지난 6일 김제지역 시야는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하루 종일 뿌연 상태를 보였고 전북도는 이날 12시 기준 김제시에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김제시 보건소 관련 건물 부지에 설치된 미세먼지 현황 전광판은 실외 미세먼지 수준 ‘좋음’, 수치 ‘5’라고 전하고 있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같은 시각 김제시 요촌동의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195 μg/m3 였다. 김제시 보건소가 전하는 미세먼지 수치보다 39배 높았다.

 

이에 대해 김제시 보건소 관계자는 “뭐가 문제라는 거냐”라며 “포털사이트와 연동되는게 아니다, 그리고 어떻게 미세먼지 수치가 다 똑같을 수 있느냐, 지금 차가 안 다니기 때문에 수치가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의 뿌연 시야에 대해서는 “수증기와 안개가 섞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제지역에는 요촌동행정복지센터 건물 옥상에 미세먼지 측정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김제시 보건소 관련 건물과 900m가 떨어져 있다.

김제시 관계자의 주장대로 라면 900m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는 195 μg/m3 지만 이 곳의 5 μg/m3 는 잘못된 정보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6일 “0시~16시까지 기상정보 및 초미세먼지 예보 등을 확인한 결과 김제시에 경보가 발령되는 등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했고 내일도 50㎍/㎥ 초과될 것으로 예보돼 환경부에서는 전북도에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고 이에 전북도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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