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도의 다문화 가정 대상 시민교육 뜻깊다
온라인뉴스팀
news@segyelocal.com | 2021-10-05 08:28:48
다문화가정에 대한 한국 사회의 깊은 배려와 지원이 요청된다. 우리나라 거주 외국인은 225만여명(2019년 말 현재)으로 전체 인구 수 대비 4.5%에 이른다. 급격한 증가세다. 한국의 급격한 글로벌화와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음을 뒷받침한다.
코로나19 이전 결혼한 100쌍 중 8쌍 이상이 다문화 가정이고 출생아 비중은 5.2%다. 우리 사회의 다문화 수준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다문화 결혼도 7년 만에 다시 늘었다. 모두 2만2천건에 육박해 전체 결혼 중 비중도 8.3%에 이른다. 어린 신부가 사회문제화 되자 정부가 비자 발급을 강화해 줄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양적으로는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서 뚜렷한 존재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한국사회의 포용력은 미흡하다. 다문화 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아무런 차별이나 제약없이 살도록 배려하고 지원하는 게 우리의 도리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가족의 학령기 자녀 성장에 대응해 성장주기별 지원 정책을 촘촘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기도 거주 다문화 가정 학생과 학부모를 모집하는 건 이런 측면에서 뜻깊다. 지역공동체 안에서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번 교육에서 민주시민덕목 발견하기(책자 만들기), 어울림 톡으로 성장하는 민주시민(민주시민 캐릭터 만들기), 게임으로 배우는 민주주의 등으로 구성된 커맄럼은 다문화 가정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문제는 한국 사회가 여전히 폐쇄적이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는 사실이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의 구성원이며, 머지않은 미래 우리 사회의 한 축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겠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앞장 서 제도 보완 및 정책·재정적 지원을 하고, 시민들은 따뜻하게 손길을 내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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