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칼럼] 대한민국 대통령의 기본적 자질
온라인뉴스팀
news@segyelocal.com | 2021-07-12 06:11:20
■윤석열·최재형 등판 배경 ‘사명감’
범야권 대선 지지 후보로는 윤석열 전 총장이 2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거론되는 후보가 14명에 달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치참여 의사를 밝힌 다음 날 부친이 소천했는데 윤석열 총장이 최 전 원장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조문을 가 만나기도 했다.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부친께서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밝혀라’는 말씀을 남기셨다”며 대선 도전 의지를 명확히 했다.
최 전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사진)은 “재형이를 위해 응원하는 글을 써 달라”는 가족들의 요청에 임종 직전 연필을 잡고 ‘대한민국(大韓民國)을 밝혀라’라고 쓴 글을 최 전 원장에게 남겼다고 한다. 최 전 원장은 부친 장례식장에서 감사원장 사퇴 뒤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섰는데 “아버지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느냐”는 질문에 최 전 원장은 “‘소신껏 하라’는 게 아버님께서 남기신 마지막 육성이었다”고 답했다.
최영섭 대령은 다른 가족들에게도 “인화, 화목하게 잘 살아라”라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 해군 만세”라는 글도 남겼다고 한다. 야권 관계자는 “부친의 유훈이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층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달 중 대선 출마 선언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외에서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원장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배경은 명확하다. 문 정권이 검찰개혁을 밀어붙이는 와중에 이른바 추.윤(추미애, 윤석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때 윤석열 총장이 사명감을 갖고 살아있는 권력과 맞섬으로써 그 용기와 담력이 국민들에게 갈채를 받았다. 최재형 원장은 탈원전 정책으로 고위 공무원들이 유명한 “너 죽을래”라는 말을 부하들에게 하면서 권력자의 눈치를 보고 일신의 영달만을 꾀하는 공무원들을 징치하고, 탈원전 정책의 모순을 파헤치는 국민을 위하는 사명감이 국민들의 격려를 받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후보들의 면면이 드러나겠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대한민국 헌법의 요체인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라는 헌법정신을 지키고,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경제를 살려 행복하고 부요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민주주의에서 다당제를 두는 것은 국가의 헌법 체계하에서 헌법정신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으로 경쟁을 해야지 상대당을 적폐대상으로 몰아 모략하는 권모술수는 끝내야 한다.
■대통령의 자격…헌법정신 더욱 발전시켜야
필자는 칼럼니스트 이전에 시인이며 기자이기도 하다. 일전에 한국시인협회 회장이며 풀꽃시인으로 국민적 인기를 누리는 분을 인터뷰하면서 이런 질문을 했다. “내년 대선에 20여명의 후보자가 난립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이렇게 많은 후보가 나오기는 그 유례가 없다, 과연 어떤 후보가 대통령으로 뽑혀야 이 나라를 정치경제에 회복을 이뤄낼는지 고견을 말씀해 달라”고 했다.
간단하고 명료한 그 시인의 대답은 “저는 정치감각이 둔하고 일생을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살아서 잘 모르겠지만 나라를 치리할 대통령은 사익보다는 공익을 우선하고, 대한민국을 잘 지켜내는 분으로 무엇보다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이 돼야 한다. 아마도 국민들은 그 점에 포커스를 맞춰 지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여권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가 고향인 안동에 내려가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 정부 수립과 달리, 친일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는데 여권의 유력주자의 왜곡된 역사관은 참으로 충격적이며, 건국 70년의 세월동안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진입한 국가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였다고 하는 소위 종북주사파들의 극렬한 주장이 떠오르며 긴 한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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