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DMZ생태 평화를 품다

황종택

resembletree@naver.com | 2021-12-30 09:22:19

시인 임영희
▲임영희 시인
DMZ생태 평화를 품다

                  시인 임영희
70년 분단의 세월남과 북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외로이 홀로 견뎌오고 있는 땅 DMZ
누가 한반도 허리를 독도보다 더외로운 땅으로 묶어 놓았는지단죄를 물어보지도 못하고
수많은 피 흘림 강물이 되어 흐르고날아 가고픈 자유 빗물이 되어 적시며DMZ는 어둠을 뚫고 생명을 품었습니다
너와 내가 머물지 못한 한 맺힘은 노래가 되고홀로라도 두러워하지 않고 견뎌온 침묵은 깊은 명상이 되어생명을 품은 DMZ 평화품었습니다
오늘독도보다도 더 외롭게 한반도를 가진 DMZ 생명들이제 우리가 살포시 무명천 펄럭이며 다가가 보려합니다얼마큼 참아내야 그들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얼마큼 기다려야 그들과 손 한 번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그의 손을 잡으려 한다면분명 평화로 이어지는 DMZ 외로운 땅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줄 것입니다평화를 품은 대자연의 큰 뜻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잊지 말아주세요오늘의 이 벅찬 마음을잊지 말아주세요
오늘의 이 뜨거운 열정을먼 훗날 우리는 오늘을 기억하며DMZ 평화의 함성을 들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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