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임영희▲임영희 시인DMZ생태 평화를 품다 시인 임영희 70년 분단의 세월남과 북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외로이 홀로 견뎌오고 있는 땅 DMZ 누가 한반도 허리를 독도보다 더외로운 땅으로 묶어 놓았는지단죄를 물어보지도 못하고 수많은 피 흘림 강물이 되어 흐르고날아 가고픈 자유 빗물이 되어 적시며DMZ는 어둠을 뚫고 생명을 품었습니다 너와 내가 머물지 못한 한 맺힘은 노래가 되고홀로라도 두러워하지 않고 견뎌온 침묵은 깊은 명상이 되어생명을 품은 DMZ 평화품었습니다 오늘독도보다도 더 외롭게 한반도를 가진 DMZ 생명들이제 우리가 살포시 무명천 펄럭이며 다가가 보려합니다얼마큼 참아내야 그들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얼마큼 기다려야 그들과 손 한 번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그의 손을 잡으려 한다면분명 평화로 이어지는 DMZ 외로운 땅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줄 것입니다평화를 품은 대자연의 큰 뜻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잊지 말아주세요오늘의 이 벅찬 마음을잊지 말아주세요 오늘의 이 뜨거운 열정을먼 훗날 우리는 오늘을 기억하며DMZ 평화의 함성을 들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