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와 함께 걷는 한양도성

이효진

dlgy2@segyelocal.com | 2023-05-02 10:55:28

5월~11월 정동 순성길과 백악산 개방지역 2개 해설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선착순 접수
▲ 백악구간 (사진=한양도성 홈페이지)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는 7일부터 ‘해설이 있는 한양도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설이 있는 한양도성’은 전문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서울 성곽을 직접 걸어보는 프로그램이다. 

 

600여 년 넘게 서울을 지켜온 성곽의 역사와 ‘역사도시서울’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듣고 느낄 수 있다. 


올해 운영되는 해설코스는 평지구간인 정동 순성길과 산악지역인 백악산 개방지역이다. 참가자의 취향과 선호도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정동 순성길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출발해서 돈의문터를 지나 성벽 유구가 남아있는 창덕여중과 이화여고 교정을 거쳐 도성의 정문인 숭례문에서 마무리된다. 


정동 순성길은 도성 순성길 구간 중에서도 변화가 가장 많았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인 1914년부터 1915년까지 일제에 의해, 두 개의 성문(소의문, 돈의문)과 일대 성벽이 사라진 구간이다.
해설을 따라 걷다보면, 조선의 상징이자 백성들의 삶을 지켜온 한양도성과 왕도 한양의 상징에서 식민도시의 관광상품으로 전락한 숭례문의 아픈 역사도 마주하게 된다. 

 

해설은 5월 7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10시와 10시30분 두 차례 운영되며, 1시간 30분 소요되고, 초등 1학년 이상 참여 가능하다. 


■ 백악산 개방지역

 

창의문에서 출발해 백악산 개방지역(북측 → 남측)을 거쳐 청와대 경내인 춘추관 앞에서 마무리되는 코스로 운영된다. 수도성곽의 위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백악 곡성에서 만나는 도성 밖 북한산의 능선과 청와대 전망대에서 마주하게 되는 도성 안 풍경은 감탄이 절로 자아낸다.


이 코스의 매력은 백악을 중심으로 도성과 궁궐, 청와대를 잇는 국가 통치 공간의 변화들을 직접 해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왕도인 한양과 팔도의 백성을 지켜줄 도성을 쌓기 위해 직접 도성 쌓을 자리를 둘러보았던 태조의 마음으로 해설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해설은 5월부터 11월까지 월1회, 매월 셋째주 일요일 오전10시30분 한 차례만 운영된다. 

해설은 2시간 30분정도 소요되며, 경사도가 있는 산악지역이라, 초등 3학년 이상(미성년자는 보호자 동반 필수)만 참여가 가능하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2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회당 참가인원은 정동 순성길은 20명, 백악산 개방지역은 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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